맥주를 마시며
나의 그녀/나의 그녀 2009/01/04 00:00집근처에 생긴 할인점에 들렀다가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딸과 함께 운동을 갔다 온 그녀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제 맥주는 안먹을 거라고 했다.
우리는 항상 그렇다.
내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다.
그녀가 앞으로 맥주를 삼가겠다고 나온 것은
맥주 먹으면 배가 나온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미 나올 데로 나온 배를 가지고, 뭘.
딸과 내가 그녀의 맥주를 가운데 두고 한마디씩 주고 받았다.
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뭘 그래. 그냥 먹고 싶으면 먹으면서 살어.
딸: 지금 먹고 죽게 생겼으니까 하는 말이지요.
맥주 한잔의 뒤에서 삶과 죽음이 갈렸다.
TAG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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