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린 유리창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2009/12/10 00:00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2월 5일 우리 집에서

유리창에 뽀얗게 김이 서렸다.
물방울로 뭉쳐 크기를 키우다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르륵 흘러내린다.
난 왜 이것을 보면서 한용운을 떠올린 것일까.

바람도 없는 유리창에 수직의 파문을 일으키며
고요히 미끄러지는 물방울은 누구의 눈물입니까.

젠장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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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SERANG WORLD 2009/12/10 20:06 DELETE

    Subject: 터널이 울린 창문.

    비가 오는 버스안… 터널속으로 들어가자 창이 울어버린다. 뭘 잘못했니? 무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1. iami 2009/12/10 09:20 MODIFY/DELETE REPLY

    몇 달 전에 식물도감 시리즈 연재하신 것처럼
    생활의 발견 시리즈 들어가셨군요.^^

    • 동원 2009/12/10 10:02 MODIFY/DELETE

      정말 집안 구석을 뒤지면서 시리즈를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어제 어떤 사람의 사진을 보다가 사진이란게 창조적으로 머리 굴리면 참 재미나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들더라구요.
      숫가락 사진이었는데 그림자는 포크였거든요.
      유심히 관찰하면 집안도 충분한 여행지가 되는 거 같긴 해요.

  2. mary 2009/12/10 09:39 MODIFY/DELETE REPLY

    정말 한용운님이 이 모습을 보고 쓰신 시인가봐요.
    동원님의 발견도 놀랍고 한용운님의 표현도 놀랄만큼 아름다워요.

    • 동원 2009/12/10 10:03 MODIFY/DELETE

      원래는 낙엽이었는데... 왜 물방울 보면서 그 구절이 떠올랐는가 모르겠어요. 낙엽이 나무의 눈물이라고 해도 느낌은 크게 어색하지는 않네요.

  3. 먼지깡통 2009/12/10 14:44 MODIFY/DELETE REPLY

    단순함 속에 많은 것이 담겨있는 느낌의 사진이네요^^
    사진 정말 좋습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내일 뵙겠네요.
    종종 들르겠습니다~

  4. 세랑 2009/12/10 20:11 MODIFY/DELETE REPLY

    어쩜 저랑 이리 비슷한 포스팅을 *^^*
    영화촬영때문에 경남 합천에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어이폰으로 찍고 포스팅했죠.
    참 신기한 세상이에요~

    • eastman 2009/12/10 20:37 MODIFY/DELETE

      가끔 우연이 우리를 더 놀라게 해요.
      잘 지내죠?
      아이들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네요.

      블로그에 댓글이 안달려요. 사파리에서 달면 null 이라고 나온다는. 15일날 모인다는데 얼굴 한번 봅시다요.

  5. 나무 2009/12/11 16:00 MODIFY/DELETE REPLY

    김서린...
    이름으로 보면 여인이 분명합니다.
    그녀의 눈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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