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나무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2010/02/01 00:00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것 같은데
하늘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프레온 가스가 하늘에 구멍을 내
골다공증을 앓은지 오래되었다는 소리가 들리고
공장 굴뚝에서 빠져나간 이산화탄소도
하늘이 모두 들이마실 수밖에 없다고 들었다.
하늘은 그 후유증으로 심한 고열을 동반한 두통에 시달리고 있단다.
그 고열이 얼마나 심한지
우리 사는 지구까지 달아오를 정도라는 말이 들린다.
우리들이 병들게 한 하늘,
그나마 돌보는 것이 나무들이다.
여름내 푸른 손으로 산소 알갱이를 집어내 알약처럼 건네고
그러면서 하늘을 돌본다고 들었다.
잎을 떨어낸 겨울은
그 산소 알갱이마저 건네줄 수 없는 계절,
나무가 손끝을 뻗어 하늘의 이마를 짚고
아픈 하늘을 도닥이며
겨울을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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