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살아있다
사람과 사람 2006/03/15 01:51 사람들의 얼굴에 아무 표정이 없을 때면
얼굴이 텅빈 것 같다.
아무리 푸른 목초가 우거져도
전혀 움직임을 찾을 수 없으면
드넓은 초원도 텅 빈 것처럼 보인다.
표정이 없다는 것은
그냥 가만히 있을 때의 얼굴을 말함이 아니다.
조용히 사색에 잠겨 생각이 깊어진 얼굴이나
잠자는 아기의 얼굴은
모두가 제 느낌을 가진 분명한 표정들이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의 얼굴에 아무 표정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표정이 없다고 한 것은 바로 그때를 말함이다.
그때는 사람들의 얼굴이 텅빈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얼굴엔 표정이 담겨야 한다.
얼굴에 표정이 담기면
때로 그 표정은 생기와 발랄함을 내뿜으며
마치 초원을 가르는 말처럼 내달리기 시작한다.
초원을 가르는 말을 상상해보라.
그때 말을 따라가는 것은 우리의 시선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초원의 살아있음을 몸으로 느낀다.
얼굴을 가로질러 표정이 달음박질하는 순간,
바로 그 표정의 눈앞에 서 있다면
우리는 그 표정과 함께 달릴 수 있다.
그 표정의 생기와 발랄함에 있어선
그 무엇도 아이들을 쫓아갈 수가 없다.
2006년 3월 12일 일요일, 이승재, 홍순일 가족과 만났다.
홍순일씨의 아들 진표의 얼굴에서
표정이 달리고 있었고,
나도 그 표정과 함께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초원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말처럼
진표는 조용히 앉아있었다.
초원으로 튀어나간 말처럼
갑자기 진표의 얼굴에서 표정이 튀어올랐다.
그리고 그 말이 초원을 가르기 시작한다.
표정을 한쪽으로 몰면서.
마치 한쪽으로 코너를 도는 말처럼.
다음 순간 진표는 말을 버리고 사자로 돌변한다.
사자?
천만의 말씀.
아니, 좀전에 사자 같았는데 이제 도대체 뭐니?
글쎄요, 나도 헷갈리는데요.
가만있자, 그래도 뭐가 될건지 알고 되야 할 것 같은데.
갑자기 변신이 주춤거린다.
에라,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무서운 걸로 가보자.
크크큭, 아저씨! 도망가지 않으셔도 되요.
제가 다시 진표로 돌아왔어요.
이번에는 뭐니?
뱀으로 변신하는 거니?
아뇨.
황새인데요.
비행기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아저씨, 턱밑으로 날아갈 거예요.
아저씨, 근데 이거 계속 달려야 되요?
좀 달렸더니, 재미없어 지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이럴 때 다시 즐겁게 노는 방법을 알고 있죠.
그건 바로 신나는 재미로 돌변하는 거예요.
신나는 재미? 그게 뭔데?
뭐긴 뭐예요, 그게 바로 요거죠.
아, 이쯤에서 공식적인 포즈하나 취해 두어야 해요.
요건 아이들의 귀여움을 보여주기 위한
지정 포즈라고나 할까요.
이건 지정 포즈라서
이 표정없이 지나가면 실격으로 처리가 되요.
그냥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이렇게 지정 포즈도 잊지 않고 챙겨야 해요.
아저씨, 어떠세요?
오늘 저 따라 달리면서 좋으셨어요?
진표는 초원을 달리던 자신의 표정을
실같은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오호, 조심하시라.
그 웃음에 녹아들면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오직 아이의 얼굴만 들여다보며 놀고 싶어질 테니.
하지만 어쩌랴.
그것이 애 키울 때의 행복일지니.
얼굴이 텅빈 것 같다.
아무리 푸른 목초가 우거져도
전혀 움직임을 찾을 수 없으면
드넓은 초원도 텅 빈 것처럼 보인다.
표정이 없다는 것은
그냥 가만히 있을 때의 얼굴을 말함이 아니다.
조용히 사색에 잠겨 생각이 깊어진 얼굴이나
잠자는 아기의 얼굴은
모두가 제 느낌을 가진 분명한 표정들이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의 얼굴에 아무 표정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표정이 없다고 한 것은 바로 그때를 말함이다.
그때는 사람들의 얼굴이 텅빈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얼굴엔 표정이 담겨야 한다.
얼굴에 표정이 담기면
때로 그 표정은 생기와 발랄함을 내뿜으며
마치 초원을 가르는 말처럼 내달리기 시작한다.
초원을 가르는 말을 상상해보라.
그때 말을 따라가는 것은 우리의 시선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초원의 살아있음을 몸으로 느낀다.
얼굴을 가로질러 표정이 달음박질하는 순간,
바로 그 표정의 눈앞에 서 있다면
우리는 그 표정과 함께 달릴 수 있다.
그 표정의 생기와 발랄함에 있어선
그 무엇도 아이들을 쫓아갈 수가 없다.
2006년 3월 12일 일요일, 이승재, 홍순일 가족과 만났다.
홍순일씨의 아들 진표의 얼굴에서
표정이 달리고 있었고,
나도 그 표정과 함께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초원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는 말처럼
진표는 조용히 앉아있었다.
초원으로 튀어나간 말처럼
갑자기 진표의 얼굴에서 표정이 튀어올랐다.
그리고 그 말이 초원을 가르기 시작한다.
표정을 한쪽으로 몰면서.
마치 한쪽으로 코너를 도는 말처럼.
다음 순간 진표는 말을 버리고 사자로 돌변한다.
사자?
천만의 말씀.
아니, 좀전에 사자 같았는데 이제 도대체 뭐니?
글쎄요, 나도 헷갈리는데요.
가만있자, 그래도 뭐가 될건지 알고 되야 할 것 같은데.
갑자기 변신이 주춤거린다.
에라,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무서운 걸로 가보자.
크크큭, 아저씨! 도망가지 않으셔도 되요.
제가 다시 진표로 돌아왔어요.
이번에는 뭐니?
뱀으로 변신하는 거니?
아뇨.
황새인데요.
비행기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아저씨, 턱밑으로 날아갈 거예요.
아저씨, 근데 이거 계속 달려야 되요?
좀 달렸더니, 재미없어 지는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이럴 때 다시 즐겁게 노는 방법을 알고 있죠.
그건 바로 신나는 재미로 돌변하는 거예요.
신나는 재미? 그게 뭔데?
뭐긴 뭐예요, 그게 바로 요거죠.
아, 이쯤에서 공식적인 포즈하나 취해 두어야 해요.
요건 아이들의 귀여움을 보여주기 위한
지정 포즈라고나 할까요.
이건 지정 포즈라서
이 표정없이 지나가면 실격으로 처리가 되요.
그냥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이렇게 지정 포즈도 잊지 않고 챙겨야 해요.
아저씨, 어떠세요?
오늘 저 따라 달리면서 좋으셨어요?
진표는 초원을 달리던 자신의 표정을
실같은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오호, 조심하시라.
그 웃음에 녹아들면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오직 아이의 얼굴만 들여다보며 놀고 싶어질 테니.
하지만 어쩌랴.
그것이 애 키울 때의 행복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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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Photo Ring Project 2006/05/05 21:52 DELETE
Subject: [Photo Ring #28] 행복한 웃음, 따뜻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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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포장마차 아저씨
회사 앞 포장마차 주인 아저씨... 순두부찌게가 맛있는 포장마차 주인아저씨의 시원한 웃음이 좋다... - Tracked from 분위기에 약한 그대 2006/05/07 21:23 DELETE
Subject: [Photo Ring #28] 행복한 웃음, 따뜻한 미소
올리면 혼날텐데... 친구들아 용서해 ^ㅡ^;;; 대학 친구인데 만난지 벌써 8년 OTL [따끈따끈한 주제 보러가기/대망의 서른번째 주제 제안하기] [Photo Ring Project]는 무분별한 트랙백과 답글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