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빌딩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2007/07/19 00:00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7월 15일 종로 조계사에서


난 키크고 우람한 나무가 좋아.
왜?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그 그늘에서 누구나 쉴 수 있잖아.
그리고 그 밑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잎과 잎 사이의 틈새로 하늘이 마구 쏟아지는 기분이야.

--

난 높은 빌딩이 싫어.
아니, 왜? 그것도 큰나무처럼 높고 우람한데.
그 넓은 하늘을 혼자 독차지 하잖아.
빈틈없이 앞을 가로막은 채.

Photo by Kim Dong Won
2007년 7월 15일 서울 청계천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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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a104 2007/07/19 00:55 MODIFY/DELETE REPLY

    혼자 갖기엔 너무나 큰 하늘...
    그렇지만 나만의 것이라고 확! 믿어 버리면 맘만은 이따시 만큼 부자 같네요~ ^^

    • eastman 2007/07/19 01:02 MODIFY/DELETE

      아무도 가질 수 없지만 누구나 자기 것으로 가질 수 있는 하늘.
      돌려가면서 갖는 것도 괜찮을 듯.
      오늘은 수아님꺼, 내일은 내꺼. 내일 비오면 어떡하죠?

  2. 나무 2007/07/19 01:56 MODIFY/DELETE REPLY

    빌딩이 되고 싶은 나무도 있고 나무가 되고 싶은 빌딩도 있답니다.

    • 동원 2007/07/19 08:44 MODIFY/DELETE

      저는 그 사이에서 화장실 갈 때는 빌딩을 선호하고, 잠시 앉아서 쉴 때는 나무를 선호하는 편인듯...

  3. 훈71 2007/07/19 09:39 MODIFY/DELETE REPLY

    상당히 로맨틱한 영화의 대사 같습니다.
    두 남녀의 장난스런 심리묘사와 이상에 대한 두가지 다른 시각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 eastman 2007/07/19 10:15 MODIFY/DELETE

      만약 그렇다면 조계사에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걸어나와 청계천에서 다시 하늘 한번 쳐다보고 얻은 대사가 되네요. 그 정도면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걷다가 하늘 한번씩 쳐다볼만 하겠는걸요.
      근데 웨이버님이신가...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4. 가을소리 2007/07/19 16:54 MODIFY/DELETE REPLY

    큰 나무아래 서있으면 왠지 보호받는 느낌
    높은 빌딩아래 서있으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
    나무가 좋아요.^^

    • 동원 2007/07/19 16:57 MODIFY/DELETE

      아무래도 위의 글에 추가를 해야 겠어요.
      나무 아래 앉으면 그 품에 안긴 느낌인데.
      빌딩 앞에 서면 목만 아프다고...

  5. 도루피 2007/07/19 18:54 MODIFY/DELETE REPLY

    하늘에 구름이 얇게 깔린 것이 풍경의 멋을 더하네요~
    전 일요일에 대학로 갔어요.
    약속 시간 전에 한시간은 '여행'했어요. ^^
    그 이야기는 글로 들려드릴께요~

    • 동원 2007/07/19 18:57 MODIFY/DELETE

      신혼초에 미아리에 살았던 관계로 그때는 대학로가 걸핏하면 드나들던 안방이었죠. 지금은 풍경이 많이 변했지만요. 요즘은 거의 안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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