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강가에서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2005/05/27 09:54

Photo by Kim Dong Won


해가 진다.
붉은 노을을 끌고
이제는 짙은 밤의 채색으로 그 윤곽선을 분명히 하며 하늘과 경계를 나눈
남산의 산자락 아래쪽으로 몸을 눕힌다.
혹은
빌딩들이 숲을 이룬
강남의 그 전형적인 도시적 풍경 속으로
하루의 발길을 접는다.
가끔 강가에 앉아
그 일몰의 태양에 시선을 맞추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
시골에서 20여년을 자라며
눈길한번 주지 않았던 그 일몰의 태양이
도시에 살면서 그냥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잠깐 마음을 달래주는 작은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도시에 살면
이곳에서도 해가 뜨고 또 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역시 마음의 위안은
뜨고 지고,
또 피고 지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로부터 오는 것인가 보다.


Photo by Kim Do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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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분위기에 약한 그대 2007/01/13 22:14 DELETE

    Subject: Photo Ring #34 해 질 무렵

    애쉬미르님께서 제시해주신 포토링 서른 네번째 이야기, '노을' 입니다!
  2. Tracked from 빛그리메 2007/01/29 22:26 DELETE

    Subject: 해지는 수치

    NIKON D70 | Manual | Spot | Manual W/B | 1/50sec | F6.3 | -1.33EV | 20mm
  1. 가을소리 2005/05/27 11:51 MODIFY/DELETE REPLY

    우와...글도 사진도 너무 아름답네요.^^
    특히 밑에 사진은 더 그윽하고..

  2. 김동원 2005/05/27 12:37 MODIFY/DELETE REPLY

    가까운 한강의 일몰이니 가족과 함께 한번 나가보시죠.
    첫번째 사진은 잠실 한강 둔치에서, 두번째 사진은 뚝섬 한강 둔치에서 찍었어요.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곳이예요.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워요.

  3. 김동원 2005/05/27 17:35 MODIFY/DELETE REPLY

    가을소리님, 근데 아드님 이름이 동원이예요?

  4. 가을소리 2005/05/28 07:29 MODIFY/DELETE REPLY

    네~우리 막내아이 이름이 동원이랍니다. 강동원.^^
    東元.^^

  5. 김동원 2005/05/28 08:39 MODIFY/DELETE REPLY

    그래도 한문은 틀리네요.
    성도 틀리구요.
    가을소리님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보다 그 이름을 보고 이게 웬 시츄에이션인가 했어요.
    가끔 우연이 우리들을 놀라게 만들곤 해요.

  6. Photo Ring #34 노 을 2006/12/23 22:11 MODIFY/DELETE REPLY

    하루가 저무는 저녁
    골든 카펫이 펼쳐진다...

    • eastman 2006/12/24 02:00 MODIFY/DELETE

      그러니까 태양은 매일 골든 카펫을 걸어 잠자러 가는 거니까 정말 황홀한 밤을 보낼 것 같습니다.

  7. Photo Ring #34 매직 카펫 라이드 2006/12/23 22:28 MODIFY/DELETE REPLY

    김동원님의 사진과 글은 하나같이,
    하늘닮은 쪽빛 물들인듯 노을닮은 감빛 물들인듯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물들어있어서 너무 좋아해요 ;)

    • eastman 2006/12/24 02:02 MODIFY/DELETE

      사진 잘 봤어요.
      그물 문양 때문인지 마치 노을을 그물로 낚아 올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8. toice 2006/12/24 09:17 MODIFY/DELETE REPLY

    정말 멋집니다. 남산타워가 아니었으면 서울인지도 몰랐겠어요.
    (그나저나 트랙백이 안가는군요; 혹시 트랙백추적플러그인 쓰고 계신건 아닌지요^^; )

    • eastman 2006/12/24 09:51 MODIFY/DELETE

      저도 사진 잘봤어요.
      산과 구름 사이로 환한 틈새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트랙백 추적 플러그인만 풀어놓으면 10분도 안되서 스팸이 들어오는 통에 풀어놓질 못하고 있어요.

  9. Garbald(maczoo; zjuroo) 2006/12/25 21:51 MODIFY/DELETE REPLY

    eastman님, 오랜만에 들렀습니다.ㅡㅡ;
    달콤한 사탕이 입안을 달게 적시듯, 하늘을 붉게 물들인 붉은태양이네요.
    오늘따라 뜨겁고 강렬한 붉은사탕이 보고 싶어지네요.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세요~
    통통이님도요!^^

    • eastman 2006/12/26 00:01 MODIFY/DELETE

      이제 막 크리스마스가 막을 내리고 있네요.
      zjuroo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겠죠?
      간만에 어제는 새벽 네시까지 놀았더니 오늘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항상 즐건 시간 되시길.

    • forest(구통통) 2006/12/26 22:26 MODIFY/DELETE

      zjuroo님도 행복한 연말이 되시고 어디서건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그게 가장 큰 효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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