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무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2007/11/01 00:00한해 내내 그냥 두 그루의 나무였지만
11월 한달은 이렇게 둘이 적당한 거리로 마주서면
11월의 나무가 됩니다.
사람들도 둘이 적당한 거리로 마주서면
11월의 사람들이 될지 모릅니다.
혼자 서 있는 나무들이라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1월이 오면 그 달은 혼자 서 있는 나무들의 달입니다.
그러나 그 1월 중에서도 1월 1일은
이 두 나무에게 또 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월은 한달이 모두 이 두 나무의 달이며,
1월 1일도 이 두 나무의 하루입니다.
때로 둘이 마주서면 11월 한달이 그들의 것이 되고,
또 1월 1일도 그들의 것이 됩니다.
둘은 달과 날을 특별하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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