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람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2008/01/31 00:00물은 저 혼자 있을 때면
맑은 투명이었습니다.
바람은 저 혼자 돌아다닐 때면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한없는 자유였습니다.
바람은 물을 만났을 때
자유를 버리고 물의 곁에 앉아
물을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이 되곤 했습니다.
물은 바람이 손길을 주면
그저 맑은 투명밖에 없어
우리의 시선이 쑥쑥 빠져나가고 말던 자신의 속에서
끝없이 일어나는 마음의 결을 끄집어내
바람의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바람이 쓰다듬는 물 위로
물결이 끝없이 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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