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거리
나의 그녀/딸 2010/09/08 00:00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8월 31일 인천공항에서
귀국
2010년 8월 31일 인천공항에서
귀국
함께 살 때
딸은 나가고 들어왔다.
바다 건너로 멀리 떨어지게 되자
딸은 이제 떠나고 돌아온다.
나가고 들어올 때도
하루나, 길면 며칠의 시간이
딸과의 사이에 가로놓이고
또 가까이는 학교까지, 때로는 여행길에 올라 더 멀리까지
거리를 벌렸다 좁혔다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각이 무뎌
그 시간과 거리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살 때
아무리 들고 나도 그냥 무덤덤이다.
그러나 떠나고 돌아오게 되면
딸과의 사이에 오랜 시간과 먼거리가 가로놓이고
그 순간 딸과의 사이에 놓인 시간과 거리는
곧바로 우리에게 감지가 된다.
그러면 우리는 알게 된다.
이제 딸과의 사이에 가로 놓인 시간과 거리가
그리움으로 발아가 된다는 것을.
때문에 그때부터 우린 못견디게
딸이 보고 싶어지고 만다.
그 그리움은 보내고 난 그 순간부터 벌써 시작된다.
그래서 오늘 보냈는데
딸을 보내고 돌아온 그녀가 말했다.
“벌써 다시 보고 싶다.”
가까이 두고 있어
매일매일 무덤덤하게 지나치고 있다면
딸들에게 감사하시라.
함께 하는 딸은 그냥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의 싹이 발아되지 않도록
시간과 거리를 지워주고 있다.
그리움은 발아가 되면 대개 사람을 힘들게 한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9월 7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2010년 9월 7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TAG 딸의 귀국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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