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기행 - 송도해수욕장과 등대횟집
사진 그리고 이야기/여행길에서 2010/05/29 00:00 어디로 여행을 가면 대개는 그곳의 현재밖에는 볼 수가 없다.
당연한 얘기이다.
그런데 세상은 현재만 가진 것은 아니다.
당연히 어느 곳이나 과거를 갖고 있게 마련이다.
그 과거는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나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을 옆자리에 동행하면 여행이 남달라진다.
플라치도 최충언 선생님은 송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분이다.
그러니 그와 함께 거니는 송도 해변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송도해수욕장을 거쳐
바깥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면 플님이 꼭 데리고 가는 바람에
아는 사람들한테는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그래서 그냥 홀로 그곳에 들러 회 한 접시만 먹어도
플님과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등대횟집까지 걸었다.
플님이 우리를 과거로 데려간다.
플님이 데려간 과거 속에선
원래 오른쪽의 하얀 아파트가 서 있는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있다.
사는 곳이 비좁으니까 사람들은 바다를 밀어내고,
아니면 바다를 땅속에 묻어버리고 그곳에 삶의 터전을 일구었다.
플님이 가운데 버티고 서서
바다 풍경을 독차지하고 있는 건물에 대해 한마디한다.
도대체 어떤 놈이 저런 건물을 짓도록 허가를 내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뒤쪽의 산에 올라도 저렇게 큰 건물 때문에
바다를 보려면 이리 저리 고개를 기웃거려야 할 듯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비장의 방책이 있다.
그건 바로 오늘처럼 가장 낮게 자리를 잡고 바닷가를 거니는 것이다.
가장 높은 곳도 가장 낮은 곳을 당해낼 수 없는 곳이 바닷가이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그 곁을 거니는 자의 몫이다.
바다에서 수영할 기회가 있다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등만 내놓은채 헤엄을 쳐 보시라.
그러면 우리의 등이 바다의 등이 된다.
우린 물론 그 순간 바다가 된다.
건물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저녁빛이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햇볕이 그냥 들어온 것 같지는 않고
건물 유리창을 들이받고는 방향을 꺾어 그곳까지 온 듯 싶다.
이마가 조금 얼얼 했을지도 모른다.
맞은 편으로 보이는 산자락의 끝에 태종대가 있고,
가장 높은 산은 봉래산이다.
부산에도 몰운대란 곳이 있는데
봉래산에 오르면 몰운대의 석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관광온 사람이었다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비밀스런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그건 그곳에 사는 사람만이,
그것도 석양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만이 아는 비밀이다.
언젠가 다시 부산에 가면 그 아름다운 비밀을 꼭 눈에 담아 돌아오고 싶다.
플님은 다시 우리들을 과거로 데려간다.
그 과거 속에선 섬까지 구름다리가 이어져 있다.
발을 뗄 때마다 출렁거린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니 구름다리 대신
좀전에 보았던 아치형의 다리가 서 있다.
아치형 다리는 반원을 그리며 섬으로 간다.
다리가 반원을 그리면 나머지 원의 반은 바다가 그려준다.
그것도 놀라우리 마치 딱딱 맞추어서 그려준다.
아치형 다리와 바다는 아주 죽이 잘 맞는다.
그 위의 하늘을 바라본다.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플님이 데려간 과거 속에선 태풍 매미가 밀려와 있다.
그때는 우리가 걸어온 해변을 태풍이 모두 쓸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때 파도가 지금 해변에 서 있는 높은 건물의 13층까지 튀어올랐다는 얘기는
13층을 가늠해보고 나면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영화 <해운대>가 그냥 나온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과거를 빠져나와 오늘의 해변으로 돌아온다.
오늘의 바다는 여전히 평화의 바다이다.
용두산 공원의 탑과 자갈치 시장, 영도다리 방향이 지척에서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에 오른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또 말로만 듣다가 이제는 마치 잘아는 듯한 곳이 되버린 등대횟집에 왔다.
플님은 전경이 좋은 2층을 원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 1층의 아늑한 작은 방으로 자리했다.
등대횟집의 등대는 눈앞의 항구에 있었으며
하나는 하얀 색이었고, 다른 하나는 빨간 색이었다.
간간히 가시처럼 날카롭게 긴장을 세운 빛이 역력한
가는 뼈가 씹히기도 했다.
도다리는 그렇게 써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보통 송도 해변에서 파는 도다리는 양식이 대부분인데
해녀들이 잡는 몇 마리 안되는 자연산 도다리는
모두 등대횟집으로 모인다고 했다.
먹자 마자 그 쫄깃한 맛에 취하고,
거기에 부산 소주인 것으로 보이는 C1 소주가 취기를 더했다.
시원 소주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시원한 소주달라는 줄 알았다.
술은 모두 내 차지가 되었다.
우리의 사회는 술권하는 사회이지만
우리의 사이는 억지로 술권하는 사이는 아니다.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감옥에 갔을 때의 얘기들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밤이 짙어지자 바로 바다 건너편 집들이 모두 별이 되어 반짝이기 시작했다.
등대횟집에서 바라보면
건너편 동네에선 낮에는 사람들이 모여살고
밤이 되면 그 사람들이 별이 되어 반짝인다.
우리의 대화도 그 밤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바로 앞에서 한잔하고 있던 부산 사람들이 카메라 앞으로 뛰어든다.
그래서 그 사람들 사진 한 장 찍어주었다.
그렇게 사진 한장 찍어주었더니
맥주 두 병을 들고 우리 방으로 들어온다.
들어와서 뭐라고 얘기를 하고 맥주를 주고 갔는데
말은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부산갈 때는 부산말 공부좀 해야겠다.
술기운이 오른 티가 역력하다.
좋은 기분에 맞추어 아무 저항없이 마시다 보니 좀 과하게 마신 것 같다.
남항대교가 야광의 몸을 끌고 바다를 건너 영도 방향으로 가고 있다.
위에서 한장 찍고, 아래서도 한장 찍어둔다.
요즘의 다리는 낮에는 불투명하여 잠을 자는 듯 한데
밤에는 하얗게 깨어나 어둠 속을 내달린다.
플님이 한마디 한다.
앞에 바다가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우리는 바다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만함이 넘치는데
바다만으로는 눈을 채울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그곳에서 나는 맥주 한잔을 더 마셨다.
플님은 커피를 드셨다.
하루에 열잔 정도를 드신다고 한다.
아마 나는 그럼 사흘은 잠을 못잘 거라고 했다.
그녀가 우리 둘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안개낀 태종대를 돌아보려 했으나
눈뜨니 날이 훤히 밝아 있었다.
어젯밤에 일러준 해장국집은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병원에 세워둔 차를 갖고 태종대로 향하면서
송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송도는 그 이름만으로 보면 섬 같지만 전혀 섬이 아니라고 한다.
송도해수욕장 앞의 작은 섬 이름이 거북섬인데
그 섬에 소나무가 있어 송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다.
송도는 섬이 아니란 사실을 챙겨 송도를 떠나지만
하루 종일 바다를 끼고 돌아다닌 때문인지
마치 송도가 섬만 같았다.
나는 걸을만 했다.
우리가 걸어간 송도해수욕장과 등대횟집까지의 길은
위의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이다.
역시 계속 바다와 함께 가는 길이었다.
당연한 얘기이다.
그런데 세상은 현재만 가진 것은 아니다.
당연히 어느 곳이나 과거를 갖고 있게 마련이다.
그 과거는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나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을 옆자리에 동행하면 여행이 남달라진다.
플라치도 최충언 선생님은 송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분이다.
그러니 그와 함께 거니는 송도 해변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송도해수욕장을 거쳐
바깥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면 플님이 꼭 데리고 가는 바람에
아는 사람들한테는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그래서 그냥 홀로 그곳에 들러 회 한 접시만 먹어도
플님과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등대횟집까지 걸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멀리 송도해수욕장이 보인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플님이 우리를 과거로 데려간다.
플님이 데려간 과거 속에선
원래 오른쪽의 하얀 아파트가 서 있는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있다.
사는 곳이 비좁으니까 사람들은 바다를 밀어내고,
아니면 바다를 땅속에 묻어버리고 그곳에 삶의 터전을 일구었다.
플님이 가운데 버티고 서서
바다 풍경을 독차지하고 있는 건물에 대해 한마디한다.
도대체 어떤 놈이 저런 건물을 짓도록 허가를 내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뒤쪽의 산에 올라도 저렇게 큰 건물 때문에
바다를 보려면 이리 저리 고개를 기웃거려야 할 듯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비장의 방책이 있다.
그건 바로 오늘처럼 가장 낮게 자리를 잡고 바닷가를 거니는 것이다.
가장 높은 곳도 가장 낮은 곳을 당해낼 수 없는 곳이 바닷가이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그 곁을 거니는 자의 몫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앗, 바다가 물밖으로 등을 내밀고 있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바다에서 수영할 기회가 있다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등만 내놓은채 헤엄을 쳐 보시라.
그러면 우리의 등이 바다의 등이 된다.
우린 물론 그 순간 바다가 된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송도해수욕장 모래밭에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건물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저녁빛이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햇볕이 그냥 들어온 것 같지는 않고
건물 유리창을 들이받고는 방향을 꺾어 그곳까지 온 듯 싶다.
이마가 조금 얼얼 했을지도 모른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하늘이 좋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맞은 편으로 보이는 산자락의 끝에 태종대가 있고,
가장 높은 산은 봉래산이다.
부산에도 몰운대란 곳이 있는데
봉래산에 오르면 몰운대의 석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관광온 사람이었다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비밀스런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그건 그곳에 사는 사람만이,
그것도 석양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만이 아는 비밀이다.
언젠가 다시 부산에 가면 그 아름다운 비밀을 꼭 눈에 담아 돌아오고 싶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송도해수욕장에서 바로 앞의 작은 섬으로 건너가는 다리이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플님은 다시 우리들을 과거로 데려간다.
그 과거 속에선 섬까지 구름다리가 이어져 있다.
발을 뗄 때마다 출렁거린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니 구름다리 대신
좀전에 보았던 아치형의 다리가 서 있다.
아치형 다리는 반원을 그리며 섬으로 간다.
다리가 반원을 그리면 나머지 원의 반은 바다가 그려준다.
그것도 놀라우리 마치 딱딱 맞추어서 그려준다.
아치형 다리와 바다는 아주 죽이 잘 맞는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제방에 올라 방파제 안쪽으로 그림자를 드리운 등대와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그 위의 하늘을 바라본다.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플님이 데려간 과거 속에선 태풍 매미가 밀려와 있다.
그때는 우리가 걸어온 해변을 태풍이 모두 쓸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때 파도가 지금 해변에 서 있는 높은 건물의 13층까지 튀어올랐다는 얘기는
13층을 가늠해보고 나면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영화 <해운대>가 그냥 나온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과거를 빠져나와 오늘의 해변으로 돌아온다.
오늘의 바다는 여전히 평화의 바다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남항대교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용두산 공원의 탑과 자갈치 시장, 영도다리 방향이 지척에서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에 오른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드디어 말로만 들었던,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또 말로만 듣다가 이제는 마치 잘아는 듯한 곳이 되버린 등대횟집에 왔다.
플님은 전경이 좋은 2층을 원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붐비고 있어 1층의 아늑한 작은 방으로 자리했다.
등대횟집의 등대는 눈앞의 항구에 있었으며
하나는 하얀 색이었고, 다른 하나는 빨간 색이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도다리 회이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간간히 가시처럼 날카롭게 긴장을 세운 빛이 역력한
가는 뼈가 씹히기도 했다.
도다리는 그렇게 써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보통 송도 해변에서 파는 도다리는 양식이 대부분인데
해녀들이 잡는 몇 마리 안되는 자연산 도다리는
모두 등대횟집으로 모인다고 했다.
먹자 마자 그 쫄깃한 맛에 취하고,
거기에 부산 소주인 것으로 보이는 C1 소주가 취기를 더했다.
시원 소주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시원한 소주달라는 줄 알았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플라치도 최충언 선생님이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술은 모두 내 차지가 되었다.
우리의 사회는 술권하는 사회이지만
우리의 사이는 억지로 술권하는 사이는 아니다.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감옥에 갔을 때의 얘기들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술마시고 있는데 밤이 짙어졌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밤이 짙어지자 바로 바다 건너편 집들이 모두 별이 되어 반짝이기 시작했다.
등대횟집에서 바라보면
건너편 동네에선 낮에는 사람들이 모여살고
밤이 되면 그 사람들이 별이 되어 반짝인다.
우리의 대화도 그 밤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건너편의 별이 된 동네를 찍고 있는데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바로 앞에서 한잔하고 있던 부산 사람들이 카메라 앞으로 뛰어든다.
그래서 그 사람들 사진 한 장 찍어주었다.
그렇게 사진 한장 찍어주었더니
맥주 두 병을 들고 우리 방으로 들어온다.
들어와서 뭐라고 얘기를 하고 맥주를 주고 갔는데
말은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부산갈 때는 부산말 공부좀 해야겠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플님이 저희의 사진도 한 장 찍어준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술기운이 오른 티가 역력하다.
좋은 기분에 맞추어 아무 저항없이 마시다 보니 좀 과하게 마신 것 같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등대횟집을 나와 다시 송도해수욕장으로 돌아간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남항대교가 야광의 몸을 끌고 바다를 건너 영도 방향으로 가고 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남항대교를 지났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위에서 한장 찍고, 아래서도 한장 찍어둔다.
요즘의 다리는 낮에는 불투명하여 잠을 자는 듯 한데
밤에는 하얗게 깨어나 어둠 속을 내달린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송도해수욕장에 오니 폭포가 있다.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플님이 한마디 한다.
앞에 바다가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우리는 바다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만함이 넘치는데
바다만으로는 눈을 채울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Photo by Cho Key Oak
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송도해수욕장을 앞에 두고2010년 5월 21일 부산 송도의 해안 산책로에서
그곳에서 나는 맥주 한잔을 더 마셨다.
플님은 커피를 드셨다.
하루에 열잔 정도를 드신다고 한다.
아마 나는 그럼 사흘은 잠을 못잘 거라고 했다.
그녀가 우리 둘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5월 22일 부산 송도의 알로이시오 병원에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2010년 5월 22일 부산 송도의 알로이시오 병원에서
안개낀 태종대를 돌아보려 했으나
눈뜨니 날이 훤히 밝아 있었다.
어젯밤에 일러준 해장국집은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
병원에 세워둔 차를 갖고 태종대로 향하면서
송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송도는 그 이름만으로 보면 섬 같지만 전혀 섬이 아니라고 한다.
송도해수욕장 앞의 작은 섬 이름이 거북섬인데
그 섬에 소나무가 있어 송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다.
송도는 섬이 아니란 사실을 챙겨 송도를 떠나지만
하루 종일 바다를 끼고 돌아다닌 때문인지
마치 송도가 섬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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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많이 걸은 듯하다.나는 걸을만 했다.
우리가 걸어간 송도해수욕장과 등대횟집까지의 길은
위의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이다.
역시 계속 바다와 함께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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