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와 미국쑥부쟁이
사진 그리고 이야기/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2007/10/18 00:00가을은 어떻게 오는가.
내가 물었더니 구절초가 말했습니다.
--가을은 하얗게 오지.
목을 길게 뺀 구절초의 얼굴에
가을은 정말 하얗게 와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 가을이 흔들렸습니다.
--맞아. 가을은 내게도 매년 하얗게 오지.
옆에 있던 미국쑥부쟁이가 구절초의 말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백공작이란 애칭을 가진 그 미국쑥부쟁이에게도
정말 가을은 눈처럼 하얗게 와 있었습니다.
미국쑥부쟁이의 하얀 가을은 바람보다 벌들이 더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가을은 어떻게 오는가.
그렇게 물었더니 꽃들이 색색으로 대답하고
또 잎들도 색색으로 대답했습니다.
색색의 가을이 여기저기 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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