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2월 03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연못 속의 나무 그림자 연못이 산 그림자를 품자연못가의 나무 한그루,산의 능선 위로 키를 키운산의 나무가 되었다.가끔 우리도 연못의 나무 같아서몸은 이곳에 있어도마음은 멀리 내준다.나무의 몸을 가진 […]
2016년 02월 02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돌멩이의 잠자리 작은 돌멩이 하나,해가 저녁 시간으로 기울자그림자를 길게 편다.참 용케도 안다.곧 잠자리를 펴고누워야 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언제나 제 키보다넉넉하게 잠자리를 편다.
2016년 02월 01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갓 태어난 눈의 세상 눈이 내리다 방금 그친 강원도의 길을 가면 차창 밖에 이제 막 갓 태어난 세상이 있다. 그 세상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
2016년 01월 31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 햇볕의 구성 작품 저녁 햇볕이 곡면과 평면, 음지와 양지를 주제로 베란다의 벽면에 작품 하나를 구성했다. 때로 구성이 작품을 낳는다. 잘보면 햇볕이 구성을 안다. 집안의 어디에서나 […]
2016년 01월 30일2022년 04월 0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눈의 피신처 여름의 수로가겨울에는 눈의 피신처이다.전혀 다른 얼굴로 나타났는데도수로는 용케도 알아보고여름의 인연을 숨겨주었다.햇볕이 아무리 눈에 불을 켜도전혀 찾아내질 못했다.
2016년 01월 29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시집과 안경 분명 시집을 엎어놓은 자리였는데 잠시 안경을 벗어놓은 사이에 인상적인 콧날 위에 안경을 얹어놓고 있는 누군가의 자리로 바뀌어 있었다. 얼굴은 꽤 넓어 보였으나 […]
2016년 01월 28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거울 위의 하트 사랑이 없으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사랑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다 지워봐,그러면 세상 모두가 다선명하게 잘 보여라고 말한다.그렇긴 하지만 사랑이 없다면그게 또 […]
2016년 01월 27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베란다에서 본 아침해 겨울엔 항상 한뼘쯤 올라왔을 무렵에야 아침해를 보곤 했다. 동쪽으로 창을 둔 앞쪽 아파트의 벽면에 햇볕이 환하면 그것이 해가 올라왔다는 신호가 되었고, 그때쯤 […]
2016년 01월 26일2020년 05월 2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의 작별 나갈께. 저녁이 거실에서 작별을 고한다. 어김없이 오는 저녁이지만 칼을 긋듯이 시간 맞춰 작별의 시간을 자르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훌쩍 떠나는 법은 없다.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