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서울에서
아침의 옥상 휴식
누군가 옥상에 의자를 내놓았다. 아침은 이제 도시에선 낮게 길을 걸어 아침을 열기 어렵다. 높이를 높인 건물들이 그 그림자로 길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
하나의 문, 세 개의 시대
기억에도 없는먼과거로 가고 싶다면문고리를 당겨 문을 여세요. 아직도 추억이 서린약간의 과거로 여행하고 싶다면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문을 여세요. 그냥 오늘 아침 문을 […]
후(侯)의 그림자
그의 이름은 후(侯)이다.그의 몸엔 제후의 피가 흐르고 있다.한 시절, 그의 땅에선모든 권력이 그의 것이었다.사람들은 그의 그림자도 밟을 수 없었다.하지만 세상은 크게 변했다.현대를 […]
핸드폰 케이스 가게
핸드폰 케이스는 껍데기이다.그러나 껍데기라고 무시하지 마시라.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껍데기 뿐이다.속은 다 똑같으나 껍데기를 바꾸는 순간나만의 핸드폰이 된다.껍데기가 나만의 핸드폰을 […]
골목과 체온
누군가에게는 좁은 골목이겠지만누군가의 눈에는 사람의 폭을 가진 골목이었다.사람의 폭만큼만 폭을 가진 골목은지나는 사람의 체온을 골목에 보존할 수 있다.사람이 골목에 안겨서 지나가기 때문이다.그리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