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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삶
8월말의 감은 아직은 푸르다. 감은 청춘일 때는 딱딱하다가 다 익으면 말랑말랑해진다. 감의 일생을 우리의 삶에 대한 교훈으로 받아들이면 청춘일 때는 뻣뻣해야 맛이고, […]
감과 감잎의 가을 신호
가을이 많이 깊어져 가고 있다고감이 색으로 신호를 보냈다.감잎은 아직 가을 소식을 나몰라라 했다.하지만 몇몇 잎들의 손엔이미 가을이 쥐어져 있었다.바로 곁에 두고 있으면서도대부분의 […]
감과 대추의 가을
푸른 빛의 여름을떨떠름하게 건너온 감이진홍빛의 가을과달콤하게 포옹했다.마음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했다. 연두빛 몸으로여름을 건너온 대추가밤색 가을과 입을 맞추었다.곧 가을의 색이 온몸에 퍼질 것이다.
감 2
잎 떠난 가지에감이 붉게 남았다.잎이 떠나며남겨주고간 기약 같았다.감나무는 그 기약을우리들에게 나누어주며잎을 기다린다.감을 먹을 때우리는 잎의 기약을 듣는다.매년 봄이면그 기약에 어김이 없다.
시인의 감 – 시인 박남준의 집에서
경남 하동의 악양에 사는 시인 박남준의 집에 놀러갔다.문앞에 얇은 겉옷을 벗어버린 감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겉옷은 시인이 직접 벗겨주었다고 했다.감들은 말라갈 것이다.몸안에 챙겨두었던 수분을 […]
사쿠지 강변을 걷다 주조로 돌아오다 – 9일간의 도쿄 여행 Day 4-3
주조에서 허리쯤을 뚝 잘라 들어간 뒤이타바시의 사쿠지강을 따라 내려간 나의 하루 여정은그렇게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다른 무엇보다 그것이 걸어서 이루어진 여정이었기 때문이었다.구글 어스에서 […]
사쿠지 강변의 가을 속을 걷다 – 9일간의 도쿄 여행 Day 4-2
어느 해 춘천에 내려갔었다.소양호를 찾았고, 그곳에 있는 청평사에서 사진을 찍었다.그리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돌아오고 있었다.버스가 춘천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널 때쯤바깥에는 저녁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