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7일2026년 02월 07일글의 세상 빨리빨리의 업보 베트남의 다낭에 가서 코코넛배를 탔다. 코코넛 나무의 잎으로 만든 배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바구니를 닮았다. 나는 반달을 떠올리며 이 배를 반달배라고 불렀다. 작은 […]
2026년 02월 03일2026년 02월 03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눈과 가지와 허공 강화의 전등사에 다녀왔다. 오규원 선생님 뵈러 간 길이었다. 2월 2일이 선생님이 세상 뜬 날이다. 선생님은 세상 뜬 뒤로 전등사 한 켠의 숲속에서 […]
2026년 01월 14일2026년 01월 14일글의 세상 겨울, 속삭임으로 듣는 봄 겨울을 애정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겨울과의 관계를 물으면 싫다 쪽으로 기운다. 누구도 사랑을 겨울의 몫으로 내주려 하지 않는다.겨울과 달리 다른 […]
2025년 12월 12일2025년 12월 12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달달해진 시집들 달달이 책을 몇 권씩 산다. 대개는 시집이다. 가끔 소설이 끼어들기도 한다. 이 달에는 전욱진, 박유빈, 백무산의 시집을 샀다.전욱진은 내가 문학 잡지에서 그의 […]
2025년 11월 24일2025년 11월 24일글의 세상 허공의 단풍 몇 개 남지 않은 단풍이 허공에 던져놓은 듯 떠 있다. 아직 가지를 놓지 않은 잎들이지만 나는 그 사실을 지워 허공에 부력을 채우고 […]
2025년 09월 22일2025년 09월 22일글의 세상 등과 빛, 몸과 생각 얼기설기 엉성하게 엮어 놓은 철망만으로도 등을 가두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등을 가둔다고 등의 빛도 가둘 수는 없다. 등의 빛은 조도를 낮추어 […]
2025년 08월 04일2025년 08월 04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흘러내린 검은 색 — 송재학 시집 『검은 색』 책상 한 켠으로 쌓아놓은 책더미에서 검은 색이 흘러내렸다. 여기까지만 쓰면 검은 색은 흘러내리다는 말과 결합되어 어떤 액체가 된다. 그러면 문장은 기괴해진다. 사진은 […]
2025년 08월 03일2025년 08월 03일글의 세상, 시의 나라 산도 동행하는 가장 느린 보행의 세상 — 김주대의 시 「그곳에 대하여」 시인 김주대의 시 「그곳에 대하여」를 읽어본다. 거북이처럼 둥그런 등 업고낮은 산들 기어가는 곳가난한 며느리가더 가난한 시어머니의 아픈 마지막을함께 살며엉금엉금 손잡고 다니는 곳—김주대, […]
2025년 07월 13일2025년 07월 13일시의 나라 중고 시집 달달이 새로 나오는 시집들을 살펴보고 그 중에서 몇 권을 골라 구입하는 편이다. 새로 나오는 시집 중에 송희지 시인의 시집이 눈에 띄었다.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