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0일2023년 12월 1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안수리움과 선인장의 이율배반 안수리움은 이상한 꽃이다. 분명 하트를 그리며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동시에 퍽큐를 먹인다. 선인장은 이율배반의 식물이다. 가시를 날카롭게 겨누면서 동시에 꽃을 들고 나타날 때가 […]
2023년 10월 27일2023년 10월 2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철나무의 계절 감각 사철나무는 사철 푸르다. 하지만 잎만 그렇다. 6월초쯤 계절이 여름에 접어들면 그때는 꽃을 피운다. 붉은 열매를 터뜨리는 계절은 가을이다. 사철 푸르다고 계절을 모르는 […]
2023년 09월 07일2023년 09월 0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갈래머리의 밤과 아침 밤이 왔다. 갈래머리를 하고 있었다. — 아침이 왔다. 아침도 갈래머리였다.이곳에선 갈래머리가 유행이었다.
2023년 08월 05일2023년 08월 05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상사화의 상사병 상사화가 졌다.상사병을 앓는 꽃이다.상사병은 무섭다.꽃을 말라죽게 한다.그래도 사랑은 놀랍다.매년 상사병으로 죽는데도한 해도 거르지 않고 또 사랑으로 꽃이 핀다.
2023년 02월 28일2023년 02월 2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고양이의 잠 고양이는 이불을 덮고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이불의 일부가 되어 잠을 잔다. 특히 구겨진 이불의 일부가 되길 좋아한다. 자는 동안 고양이는 자신을 […]
2023년 02월 15일2023년 02월 1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베트남 여자의 물고기 베트남 여자가 꽝가인에 팔 것을 짊어지고 다낭 해변을 길고 오래 걸어 근처의 시장으로 장사를 나간다. 아마도 남편이 바구니배를 타고 나가 막 잡아온 […]
2022년 04월 17일2022년 04월 1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진달래와 봄 진달래는 꽃이 먼저 핀다. 그러면 꽃을 보러 봄이 온다. 나는 봄이 되서 꽃이 핀다기보다 꽃을 보러 봄이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꽃들은 그 […]
2022년 03월 31일2022년 04월 0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두 가지의 노란 봄, 산수유와 개나리 노란 색으로 오는 봄은 두 가지이다. 산수유의 봄이 노랗고 개나리도 봄을 노란빛으로 채색하며 맞는다. 봄을 먼저 마중하는 것은 산수유이다. 노란빛이 약간 엷다. […]
2022년 03월 08일2022년 03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동네의 첫 봄꽃 봄은 꽃과 함께 온다.한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면오는 꽃을 그 장소와 함께거의 기억하게 된다.가령 우리 동네 매화는우성아파트의 한 현관 앞에서 가장 먼저 핀다.빛이 잘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