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3월 26일2021년 12월 02일연애편지 그대가 오는 시간 예전엔 오후가 되면비스듬히 기울어진 햇볕이 밀려들고그럼 그건 머지 않아 어두워지니이제 불을 켜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었죠. 그대를 만난 뒤로,지금은 그대가 올 시간이 […]
2013년 02월 05일2021년 12월 04일연애편지 눈온 날 눈이 왔다.눈이 온 날에는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서로를 만나고 싶어한다.나도 빠지지 않고 그 대열에 합류하여열일을 제쳐두고 그대를 만나야 한다.듣기로는 어떤 연인들은첫눈이 오는 날, […]
2012년 01월 26일2021년 12월 19일연애편지 기울어진 나무 내가 나무라면나는 수직의 운명에 목이라도 맨듯좌우로 한치의 오차도 두지 않고똑바로 선 자세로 자라지는 않을 것이다.나는 우선 그대가 오는 길목이 잘 보이도록약간 높은 […]
2011년 12월 17일2021년 12월 20일연애편지 겨울 햇살 나는 추운 겨울이 오면울랄라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계절이 왔다며즐겁고 신나는 마음을 모으고매일매일 그 마음을 마법의 주문처럼 외워겨울 햇살이 될 것이다.한여름의 햇살은그대에 대한 […]
2009년 03월 05일2022년 01월 29일연애편지 태양 소묘 겨울겨울에 그것은 온누리에 내리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보자기만큼 작았다. 뒤집어 쓰고 꽁꽁 오무려도 발끝이 삐죽이 나가고 등짝이 그대로 훤한 바깥이었다. 태양은 드러나는 맨살을 […]
2004년 12월 07일2021년 12월 28일연애편지 성채(城砦) 이야기 성(城)이란 방어의 상징이다. 방어란 무엇인가 지킬 것이 있다는 얘기. 값지고 귀한 것일수록 성이 갖는 방어의 의미는 빛난다. 그래서 그것 자체 만으로 이미 […]
2004년 11월 28일2022년 04월 06일연애편지 빛과 물방울의 언어 지상에 발을 딛는 빛살의 얘기를 생각한다.모두가 잠드는 밤 속에서 하얗게 어둠 지켜가며 홀로 외로움 앓을 때 빛의 얘기를 생각한다. 적막한 어둠 속으로 […]
2004년 11월 21일2022년 04월 06일연애편지 사막의 전설 사막, 그 곳에 모래 이외에 더 무엇이 있으랴. 때문에 그말은 입 속에서 조용히 굴리기만 해도 모래가 씹힐 듯한 느낌으로 다가선다.그러나 천만의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