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2025년 03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봄베이 사파이어의 바다 친구과 함께 술을 마셨다. 친구가 말한다. 봄베이 사파이어 맛있더라. 내가 되물었다. 뭐라고?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서 진 하나가 푸른 빛을 발하며 서 […]
2025년 03월 02일2025년 03월 0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고양이의 스파이 게임 고양이는 가끔 상자 속에서 눈만 살짝 내놓고 우리들과 스파이 게임을 즐긴다. 몰래 보는 듯 하면서 빤히 보는 놀라운 스파이 역할을 수행한다.
2025년 02월 28일2025년 02월 2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고양이와 이불 사이의 언어 고양이가 잠을 자고 있다. 하지만 고양이의 잠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고양이의 발과 몸의 일부만이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 그런 부족을 불러온다. 이 […]
2025년 02월 04일2025년 02월 0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달의 살 어떤 사람들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한다.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달은 햇볕만 쬐도 살이 찐다. 초승 때는 아주 날렵한 몸매를 […]
2025년 01월 26일2025년 01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설봉호수의 얼음과 물 이천의 설봉호수를 산책했다. 호수를 절반으로 나누어 얼음과 물이 경계로 삼고 대치하고 있다. 얼음은 물을 얼려 호수를 얼음으로 덮으려 하고 물은 얼음을 녹이고 […]
2025년 01월 24일2025년 01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빛의 외침 나무에 수평으로 걸려 있는 가로등을 보았다. 가로등이 아니라 마치 빛의 스피커처럼 보였다. 가로등은 지면을 향하여 고개 숙이고 밤을 밝혀주려 하지만 스피커는 세상을 […]
2025년 01월 07일2025년 01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바람의 태극기 태극기는 바람의 것이다. 그러니 태극기는 바람에 좀 맡겨두라. 바람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나 절대로 태극기를 흔들면서 누군가가 종북이고 빨갱이라고 외치는 법이 없다. 그저 […]
2025년 01월 03일2025년 01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식물성의 나라 산수유 나무가 지난 해 가을까지 가꾼 열매를 그대로 가지에 매단 채 겨울을 나고 있다. 붉은 열매의 산수유 나무를 올려다 보는데 갑자기 나무가 […]
2024년 12월 31일2024년 12월 3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전차와 KTX의 속도 전차처럼 달릴 수는 있다. 달리는 몸의 속도로 전차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KTX처럼 달릴 수는 없다. 몸의 속도로는 감당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