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싹 마른 빗줄기
밤의 한강을 산책하다 빗줄기를 만났다. 빗줄기는 무척이나 굵었다. 그러나 하나도 젖지 않았다. 바싹 마른 빗줄기였다. 밤에 가로등이 켜지면 겨울의 버드나무 밑으로 아무리 […]
별빛의 퇴근
밀리는 길을 별처럼 반짝이며 사람들이 퇴근하고 있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도 지구에 도착하려면 광막한 우주를 4년 넘게 날아야 한다. 빛은 […]
가장 낮게 오는 물의 봄
얼음장의 아래쪽으로 물이 흐른다. 얼어붙은 물의 시간은 겨우내 멈추어 있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얼음장 밑을 끊임없이 흘러 봄으로 간다. 봄은 겨울을 이기고 오는 […]
온기의 무게
나뭇잎처럼 가볍다라는 말은 사실일까. 나뭇잎 하나가 얼음판 위로 몸을 눕히자 얼음이 내려 앉았다. 나뭇잎이 가벼운 것은 사실이나 나뭇잎은 햇볕을 몸에 모아 무게로 […]
해변의 발자국
당신은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신발은 당신에게 높이를 주었으나높이는 걸음걸이를 불안하게 만든다.뭍의 세상은 어디에서나 늘씬한 키를 원했다.불안이 더해지는데도당신은 키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그게 뭍의 […]
물결이 된 처마의 그림자
벽의 그림자가 내게 속삭였다. 이 집의 지붕에선 바다가 찰랑거려. 얼른 처마를 올려다 보았다. 어디에도 물결은 없었다. 슬레트 지붕만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벽의 […]
1층을 없앤 시대
한 때는 집이 반지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자동차가 많지 않던 시대였다. 지금은 집이 2층부터 시작된다. 1층은 차들의 차지가 되었다. 우리는 반지하의 시절도 해결 못했으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