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담의 기억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7월 12일 서울 천호동에서

동네 어느 집의 담장 벽돌에 빗방울이 촘촘히 맺혔다. 일하는 자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 같다. 이 담장을 쌓을 때 어느 노동자가 흘렸을 땀방울에 대한 기억일지도 모르겠다. 지어지고 나면 노동은 잊혀지지만 담은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가 올 때마다 벽돌담이 수고한 노동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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