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08일2023년 07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나무의 전진 나무는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전진한다. 우리는 걸음을 앞으로 내딛는 것으로 전진하지만 나무는 여린 빛깔의 새잎을 내는 것으로 전진한다. 때문에 걸음의 최전선에 항상 […]
2023년 07월 08일2023년 07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송장메뚜기 송장메뚜기를 만났다. 그렇다고 좀비는 아니다. 어릴 때 연두색의 메뚜기와 달리 잿빛의 이 메뚜기를 그렇게 불렀다. 그 이름 때문에 사는데는 편했을 것이다. 우리들이 […]
2023년 07월 05일2023년 07월 0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이 핀다는 것 꽃이 속삭였다. 팔을 펴봐. 그럼 넌 잠시 두 개의 꽃잎을 가진 꽃이 되는 거야. 꽃이 핀다는 것은 팔을 펼치는 일이었다. 다만 팔이 […]
2023년 07월 03일2023년 07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공기방울과의 숨바꼭질 심심해서 공기방울이랑 숨바꼭질을 했지. 내가 술래 해줄테니 다들 숨어. 눈감고 하나둘셋넷 세고나니 다들 어디론가 감쪽 같이 숨어버렸지. 하지만 어디 숨었는지 다 안다. […]
2023년 06월 29일2023년 06월 2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고양이의 회상 우리 집 고양이는 가끔 베란다에 앉아 열린 창으로 하염없이 바깥을 바라보며 멍을 때린다. 무슨 생각이 저리도 깊은 것일까. 혹시 밖을 내다보며 길고양이 […]
2023년 06월 27일2023년 06월 2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늦은 귀가의 자유 가끔 종로나 을지로에서 술을 마시고 밤늦은 귀가를 하던 때가 있었다. 심야버스를 타고 동네에 도착하면 시간은 내게 새벽 3시라고 알려주곤 했다. 그 시간의 […]
2023년 06월 14일2023년 06월 1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홍대 거리의 밤 밤은 길거리를 한산하게 만든다. 모두가 잠의 유혹에 넘어가 거리를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대 거리의 밤은 쉽게 잠들지 않는다. 그곳에서 거리의 노래가 사람들을 […]
2023년 06월 07일2023년 06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제비꽃 꽃이 졌다고 어찌 너를 모르랴.제비꽃이다.꽃이 져도 언제나 제비꽃이다.꽃이 졌어도 제비라고 부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