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5월 4일 서울 한강변에서
2인용 자전거이다. 자전거 빌려주는 곳에서 볼 수 있는 2인용과는 좀 다르다. 나는 이 자전거가 인기를 끌 줄 알았다. 둘이 함께 페달을 밟으며 타면 힘도 덜들고 그러면 사랑을 돈독하게 해주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게 인기를 끈 것 같지는 않다. 딱 한 번 봤고 그 뒤로는 다시 보질 못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이런 자전거는 인기를 끌기에는 무리가 많겠구나 하는 판단이 절로 선다. 자전거는 둘이 탈 때는 그냥 뒤에 앉아서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가는 것이 가장 낭만적이다. 사랑의 낭만은 둘이 함께 페달을 밟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페달을 밟는 앞사람의 등에 기댈 때 온다. 사랑의 낭만은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얹혀갈 때 가장 크게 증폭되며 한 사람이 자전거 페달을 밟고 또 한 사람이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뒤의 안장에 앉아 갈 때 그에 대한 가장 좋은 예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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