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30일2021년 11월 3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햇볕의 온갖 공부 막다른 골목의 끝에서 햇볕이 니은(ㄴ)을 공부한다. 같은 자리에서 어떤 날은 영어 알파벳 엘(L)을 대문자로 익혔다. 수학 공부를 하는 날도 있었다. 그 날은 […]
2021년 11월 29일2021년 11월 3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의 빈자리 잎을 다 내려놓고 나무가 가지를 비웠다. 비운 자리로 파란 하늘이 촘촘하다. 이 비움은 도대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 비움이 가지의 […]
2021년 08월 12일2021년 08월 1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그림자를 떨어뜨린 나비 먹부전나비가 노란 꽃위에 앉아 있었다.나비가 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간줄 알았다.
2021년 03월 06일2021년 03월 0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매실나무의 생명, 매화 매화가 피었다. 매실나무의 꽃이다. 꽃은 매실나무의 생명이 된다. 꽃이 필 때 우리가 드디어 생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무는 죽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우리는 […]
2021년 02월 27일2021년 02월 2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매화와 봄 매화가 피었다. 매화가 한 송이 필 때 꼭 그만큼의 봄이 나무의 그 자리로 온다. 두 송이가 피면 두 송이만큼의 봄이 나무로 자리한다. […]
2021년 02월 22일2021년 02월 23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매화의 봄맞이 매화는 가장 먼저 봄을 맞으러 나오는 꽃이다. 매화가 봄을 마중할 때는 아직 겨울이 다 가시질 않아 아침 저녁은 기온이 겨울을 알리고 낮엔 […]
2021년 02월 20일2021년 02월 2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무와 새 나무는 노래하는 잎을 갖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그때마다 어디선가 새들이 몇 마리 날아왔다.
2021년 02월 18일2021년 02월 1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돌탑과 눈 사람들은 돌 몇 개로 작은 돌탑을 쌓아올리고 그 위에 자신들의 소망을 얹어놓는다. 사람들이 쌓은 소망의 돌탑 위에 하늘은 눈을 얹는다. 눈이 내리는 […]
2021년 02월 17일2021년 02월 1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의 아침 생각 저녁이면 골목의 동쪽 끝이 환하다. 내가 사는 곳은 서쪽과 동쪽으로 언덕을 두고 몸을 낮춘 곳이다. 서쪽 언덕이 더 높다. 때문에 서쪽 언덕을 넘어간 저녁이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