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월 26일 서울 천호동에서

고드름은 허공을 딛는 물의 조심스런 발걸음이다. 평소의 물은 허공을 딛을 때 조심성이 없다. 때문에 언제나 허공을 추락한다. 겨울엔 그 걸음이 조심스러워 성급하게 아래로 발을 떼지 않는다. 그리하여 허공에서 걸음이 멈춘다. 사람들은 겨울에 마주한 물의 그 걸음을 고드름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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