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화살표와 방향
화살표는 항상끝을 뾰족하게 내밀어방향을 콕콕 찔렀다.그래도 방향은아무 항의 한마디 못하고화살표가 찌르는 방향으로갈 수밖에 없었다.방향은 언제나화살표에게 당하고 사는 느낌이었다.억울하기 짝이 없는 삶이었다.내가 왜 […]
잔디밭의 알
잔디밭이알 하나를 품고 있었다.세월이 잉태한 굳은 알이다.부화도 세월이 한다.부화에는아득한 세월이필요하다고 들었다.부화되고 나면 그 자리에잔모래를 흔적으로 남기나무엇이 태어나는지는아직 본 사람이 없다.
날지 못하는 새
뉴질랜드에 날개없는 새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키위란 이름의 새다.날개를 갖고 있어도날지 못하는 새도 있다.닭이 그렇다.집오리도 날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그래도 닭은 약간씩은 난다.그런데 어지간해선 꿈도 […]
까치집의 부실 공사
까치집은 여름에 지은 것이 분명하다.아무리 생각해도 여름에는 지낼만 할 것임에 틀림없다.우선 나뭇잎이 햇볕을 막아주니여름 더위를 충분히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나무 위로 높이 […]
우주왕복선 화석
다들 우주왕복선하면미국의 콜럼비아호를 떠올리겠지만원조는 우리나라다.관악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볼 수 있다.불행히도 비행장으로 귀환하질 못하고아득히 오래전 관악산으로 불시착하여그곳에서 그만 화석이 되어버렸다.생각보다는 좀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