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아졌다고 그 온도만으로 이 회색빛 도시에서 가을을 느낄 순 없다. 사실 이 도시의 가을은 오직 은행나무의 색으로만 온다. 은행나무가 잎의 색을 바꾸고 나면 그제서야 도시의 사람들은 낮아진 온도를 가을과 겹칠 수 있다. 그 도시에 비가 내린다. 온도는 한층 낮아진다. 낮아진 기온과 비의 조합은 빗속의 가을을 처량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을은 가을이었다. 잎의 색을 바꾸고 그 비를 다 맞으며 거리에 서 있는 은행나무의 덕이었다.
2 thoughts on “비 내리는 도시의 가을”
은행나무치곤 그리 멋져보이진 않지만 빌딩숲 사이에서 가을색이 돋보이네요.
그건 그렇고, 작년 오늘도 비가 왔었나 봅니다.^^
2 thoughts on “비 내리는 도시의 가을”
은행나무치곤 그리 멋져보이진 않지만 빌딩숲 사이에서 가을색이 돋보이네요.
그건 그렇고, 작년 오늘도 비가 왔었나 봅니다.^^
이게 날씨가 비슷한 측면이 있네요. 그치만 오늘은 개는 것 같네요. 삼각대 둘러메고 도봉산이라도 가야 하나 그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