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창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4월 9일 서울 종로의 정독도서관에서

창의 마법은
밖을 내다보는데 있지 않다.
숨겨진 가장 큰 창의 마법은
우리들이 밖을 볼 때
사실은 풍경이
창에 담긴다는 것이다.
창에 담기면
마치 예쁜 그릇에 담아낸 음식처럼
풍경이 가지런해진다.
그래서 바깥의 활짝핀 벚꽃도
창에 담아서 보는 것은
상당히 남다르다.
그것은 창에 담아 차려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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