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3일 서울 천호동에서
누군가는 레드 문(red moon)이라 했고 누군가는 블러드 문(blood moon)이라 했다. 달이 붉게 보였다. 레드 문은 붉은 달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았다. 블러드 문은 두 갈래로 갈라졌다. 하나는 피에 물든 달이다.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다. 하지만 피가 도는 달로 생각하면 살아 있는 달이 된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림자가 잠시 달의 피가 된다. 붉은 말의 해에 붉은 달이 떴다. 정월의 대보름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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