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의 경계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2월 6일 전남 완도의 당인리 해변에서

떠 있는 배들과 양식장의 부유물들이 경계를 그어주지 않았다면 잠시 바다와 하늘은 구분되지 않았을 것이다. 바다와 하늘이 구분되지 않는 날의 우리는 바다를 가다 어느새 하늘을 걷게 된다. 바다의 아득한 저 끝에서 우리는 하늘에 닿는다. 허황된 생각이긴 하지만 때로 허황된 생각이 아름답다. 바닷가에서 잠시 그 아름다움을 즐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