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가을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9월 19일 서울에서 통영가는 버스 속에서

논은 물을 대고 모내기를 했을 때는 봄의 거처이다. 싱싱하게 자란 벼로 가득차 있을 때는 여름이 와서 거처로 삼는다. 노릇하게 익은 벼들이 보일 때쯤에는 가을의 거처가 된다. 벼를 거두고 텅 빈 논으로 추위를 넘겨야할 때면 겨울의 거처로 바뀐다. 그중 가을의 거처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지금이 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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