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나무 By Kim Dong Won2024년 01월 20일2024년 01월 2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Photo by Kim Dong Won2006년 1월 20일 강원도 서석에서 길은 길의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를 그냥 두는 법이 없다. 대개는 나무를 밀어버린다. 속도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후미진 강원도의 길을 가다 길의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를 보았다. 길은 나무를 밀어버리지 않았다. 아마도 차들이 이곳을 지날 때만큼은 속도를 줄일 것이다. 이곳은 속도가 중요하지 않고 나무가 지켜온 오랜 세월이 더 중요한 동네이다. 천천히 나무 곁을 지나갔다. 차가 나무의 세월을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