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의 친구

Photo by Kim Dong Won
2024년 3월 20일 우리 집에서

계란말이이다. 아침에 그녀가 했다. 아침 식탁의 반찬이었다. 외출했다 돌아온 내게서 남은 계란말이는 술안주로 바뀌었다. 아침을 먹을 때 계란말이의 친구는 밥이었다. 그러나 계란말이는 저녁 때 친구를 술로 바꾸었다. 오늘 계란말이의 술친구는 맥주 친구였다. 멀리 아일랜드에서 온 외국 친구 기네스였다. 기네스 친구는 한 캔으로 둘의 얘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때로 술친구는 또다른 친구를 불러 여러 캔의 친구가 술자리에 등장하기도 한다. 밥만 친구로 두고 살 수는 없다. 우리에겐 술친구가 필요하다. 심지어 계란말이도 술친구를 둔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