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의 속삭임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4월 25일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조팝나무의 가지는 가늘고 길다. 그 가는 가지에 수없이 많은 꽃이 핀다. 조팝나무가 속삭인다. 알고 보면 세상의 모두에겐 지금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숨어 있다고. 다만 봄이 되어야 비로소 알 수 있을 뿐. 다행스럽게도 조팝나무에겐 매년 봄이 온다. 삶의 봄은 때로 많이 늦을 때도 있다. 사실은 조팝나무의 봄도 똑같다. 조금 빠르거나 늦거나 한다. 다만 늦거나 빠르긴 해도 봄이 오는 것만은 확실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