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행의 기억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5월 5일 서울 천호동에서

처음 막 가지를 냈을 때의 나무는 푸른 등뼈 동물이다. 푸른 날개도 가졌다. 그러나 나무는 날개짓으로 살던 하늘을 버리고 땅으로 뿌리내린 뒤로 비행의 기억은 잊어 버렸다. 가끔 바람이 그 아득한 비행의 기억을 뒤흔든다. 여기저기서 나무들이 모두 아득한 비행의 시절을 함께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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