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겨울과 봄이 반반 나누어 가진 길
남한산성의 서문 가까이에 국청사가 있다. 이 절로 가는 길은 내가 길을 질러 서문으로 갈 때 종종 이용하는 길이기도 하다.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
해의 휴식
저녁 햇볕이강변의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의자의 그림자를 다리삼아지면으로 내리고 쉬고 있었다.의자의 가운데가유난히 환한 것을 보고그것을 알았다.하긴 한낮 내내 세상을 비춰 주었는데좀 쉬어야할 시간이긴 […]
나무의 춤
나무는 바람과 춘춤의 기록일 수도 있다.굵은 스텝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자잘한 스텝을 곁들인독특하고 현란한 춤이다.다른 동작은 기록하지 않고스텝만 기록하는 듯 싶다.만약 그렇게 본다면나무는 한평생 […]
철쭉과 볕
베란다 화분의 철쭉이햇볕에 꽃망울을 내밀며 말한다. 미안해,매일 따뜻한 볕을 들고 오는네가 고마워선물을 마련했는데요만큼밖에 준비 못했어. 햇볕이 무슨 소리냐며 반문한다. 그거면 충분해.네가 준비한 […]
잎과 빛
화분의 알로카시아 잎에서연두빛이 빛난다.허공에선 텅 비어있는 빛이다.빛나는 잎을 만들어내는 건알고 보면 빛과 잎의 만남이다.볕이 잘드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주면해가 하늘의 가운데로 온다는 12시경에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