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의 퇴근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2월 3일 서울의 광진교에서

밀리는 길을 별처럼 반짝이며 사람들이 퇴근하고 있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도 지구에 도착하려면 광막한 우주를 4년 넘게 날아야 한다. 빛은 초당 30만킬로미터의 빠른 속도로 나른다고 하지만 퇴근길의 별빛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천천히 느리게 움직인다. 그리고는 집에 막 도착했을 때쯤 사람들은 지구에 도착한 바로 그 별빛이 된다. 퇴근 때마다 매일 그 일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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