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01일2020년 06월 0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여름에 몸을 담근 가을 물은 여름의 것이다. 단풍은 가을의 것이다. 비가 내리자 가을이 물에 몸을 담그고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실감나게 즐기라며 물에 잠긴 나무 널판지의 결은 […]
2015년 10월 01일2020년 06월 0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비의 노크 비는 온다. 투명한 맑음으로 당신의 마음을 적셔주겠으니 마음을 열어 나에게 젖어보라고 빗소리로 당신의 가슴을 똑똑 두드리며.
2015년 09월 30일2020년 06월 0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 좋은 날 구름이 좋은 날은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기 좋은 날이다. 누워서 하늘을 보면 하늘이 사람들의 가슴으로 쏟아져 내려와 사람들을 하늘까지 들어올린다. 누워서도 하늘까지 […]
2015년 09월 24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의 미련 해가 넘어갔다고곧바로 하루가 저물진 않는다.해가 넘어간 뒤에도빛은 희부연한 미련을 접지 못하고강을 서성인다.이상하다.날은 저물었는데도,그래도 가지 못하고 서성대는그 미련의 저녁이 아름답다.
2015년 09월 21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속옷의 그리움 속옷이 말라간다.우리들의 땀냄새를 그리워하며.습기하나 없이 바삭하게 마를 때쯤그리움은 바닥이 난다.하지만 걱정은 없다.그리움이 바닥날 때쯤 용케도 알고우리가 그 그리움을 채워준다.우리는 모두 옷들의 그리움이다.우리의 […]
2015년 09월 19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람의 차로 성내시장 하늘 위로만국기가 휘날리며3차로의 도로를 그어놓았다.도대체 누가 다니나 올려다 보았더니차로의 깃발을 흔들며바람이 다니고 있었다.바람의 차로는그다지 소용은 없어 보였다.바람은 차로따라 가기 보다차로를 이리저리 […]
2015년 09월 18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손바닥의 눈 손바닥이 눈을 떴다.웃음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듯웃고 있었다.왜 아니 그렇겠는가.손바닥을 펼치면세상이 훤히 보이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