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발자국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1월 12일 충남 태안의 만리포에서

너는 굽있는 신발을 신고 모래밭을 걸었다. 밀려온 파도가 네 발자국을 모두 줏어갔다. 파도가 칠 때마다 또각또각 거리는 네 신발 소리가 났다. 누구도 들을 수가 없었다. 때로 어떤 소리는 발자국의 기억을 가진 자만이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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