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면 원담이라 불리는 돌그물을 만난다. 바닷가에 돌을 담처럼 쌓아놓은 것이다. 썰물 때 물이 불면 물고기들이 돌담의 안쪽으로 들어와 논다. 그러다 물이 빠지면 그곳에 갇힌다. 담을 경계로 바깥과 안은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밖은 거친 파도가 완연하지만 안쪽은 잔잔하기 이를데 없다. 파도를 막아주는 아늑함이 때로는 삶의 또다른 막장이다. 거친 파도에 삶이 힘겨울 때, 그때가 바로 자유의 순간이다.
2 thoughts on “편안한 함정”
물색깔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물고기들은 거친 파도를 피해 들어왔다가, 어부의 그물이나 낚시를 피해
다시 대해로 돌아가야 하는 왔다리갔다리가 숙명처럼 반복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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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깔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물고기들은 거친 파도를 피해 들어왔다가, 어부의 그물이나 낚시를 피해
다시 대해로 돌아가야 하는 왔다리갔다리가 숙명처럼 반복되겠어요.
원담에서 맨손으로 고기잡기 행사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맨손으로는 잡기 어려울 듯 보이는데 물이 더 줄어드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찍었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