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키우는
작은 나무의 잎 하나에
볕이 가득이다.
태양에서 출발하여 8분 20초만에 온 빛이다.
8분 20초라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빛이 크게 서두른 것이 분명하다.
태양까지의 거리는 1억5천만 킬로미터.
초속 11.2km로 달리는 로켓으로 오면
5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짐작이 어려운 아득한 거리지만
그렇게 빨리 오기 위해 빛은
초속 30만킬로미터로 달린다.
얼마나 보고 싶어야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일까.
도착하고 나서 몰아쉰 숨을 달래는데도
며칠이 걸릴 듯한 그 빛을
초록 잎사귀들이 온몸으로 반겨주고 있다.
2 thoughts on “잎과 빛”
꼭 새의 날개 같이 생긴 잎사귀 한 녀석이
눈이 부신지 왼쪽 눈을 감고 한 눈만 뜨고 있는데요.^^
요즘 햇볕이 정말 눈부시긴 하더라구요. ㅋㅋ
오늘도 날이 아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