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꽃의 개화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3월 21일 서울 천호동의 우성아파트에서

명자나무 가지에 꽃망울이 맺혔다.
동글동글한 작은 꽃망울이 뭉쳐있다 보니
맺힌 꽃망울이 마치
밭에 뿌리려고 모아놓은 씨앗같다.
나는 슬쩍 씨앗같다를
아예 씨앗이다로 바꾼다.
이제 명자나무에겐 꽃망울이 씨앗이다.
명자나무는 다른 꽃과 달리
허공에 씨를 뿌려
꽃을 피운다.
올해도 허공에 뿌린 씨앗이
아주 잘 발아되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3월 30일 서울 천호동의 우성아파트에서

6 thoughts on “명자나무꽃의 개화

  1. 제가 본 명자나무꽃중 최고로 이뻐요.
    원래 주홍에 가까운 색인 줄 알았는데 분홍빛이 많이 도니 훨씬 이쁘고 우아해보이네요.

    1. 이게 두 가지 종류더라구요. 아주 빨간 것이 있고.. 사진의 경우처럼 약간 엷은 색이 있었어요. 사실은 바로 옆에 새빨간 것이 있었는데 울타리를 넘어가야 해서 그냥 이것만 찍었습니다. 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