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의 사랑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7월 3일 경기도 팔당의 능내리에서

연잎은 온몸으로 사랑을 말아쥐고 있다.
슬픈 것은 그 사랑을 펼쳐놓으면
더 이상 아무도 그 사랑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눈엔 이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연잎 뿐이다.
한때 온몸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이
생활 속에 연잎처럼 그 사랑을 펼쳐놓고는
우리의 사랑이 어디로 가버렸냐며 두리번거리는 것이 사랑이다.

4 thoughts on “연잎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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