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송도 해변에서
아는 사람들과 어울려
밤새도록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밤시간이 깊어지자 술집들도 모두 문을 닫아
술파는 곳을 찾기도 어려웠다.
바닷가의 수퍼에서 술과 안주를 사고
결국은 파도 가까이 자리를 옮겨
모래밭에 둘러앉았다.
파도 소리가 밀려갔다 밀려오면서
우리들이 주고 받는 술잔 사이로
간간히 끼어들었다.
그렇게 술을 비우는 사이에
하늘 저편으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밤을 새워 기다렸다 맞을만한 아침이었다.
밤새 마신 술에 취해 있던 우리는
날이 밝아올 때쯤
송도의 아침에 또 다시 취했다.
2 thoughts on “부산 송도의 아침”
구름떼가 하늘을 가득 수놓고 채운 군함 같아 보입니다. 어쨌든 뿌듯하셨겠어요.
밤새 뭔가 하다가 동트는 새벽을 맞은 경험은 몇 번의 회의 – 그것도 오래 전 경험
– 에 불과한 저로선 도저히 못 따라갈 경지십니다.^^
자갈치 시장이 걸어서 갈 수 있더라구요. 아침에는 시장에 가서 해장을 했는데 밥먹다가 잠깐 졸기도 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