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추위에도 굳건한 기억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2월 6일 경기도 안산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바람이 칼을 세우고 지나가는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몸이 저절로 움츠러 들었다.
우리들의 기억마저 몸을 웅크릴 듯한 날씨였다.
그러나 그 추위에도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굳건하게 세우고
전혀 움츠림이 없이 거리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12월 6일, 안산에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의 입구에서 보았다.
매서운 겨울 날씨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전혀 위축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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