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굴맛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2월 3일 전남 진도에서

진도의 바닷가,
굴을 딴 배가 바닷가로 나오고 있다.
바다는 맑았고 햇볕이 가득이었다.
바닷가는 굴맛이 달랐다.
다들 신선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 햇볕이 배어 반짝거리는
바다맛이었다.
굴은 서울까지 올 수 있지만
바다는 그곳에서 그곳의 바닷가 이외에는
어디로도 가질 않았다.
서울에선 굴맛만 볼 뿐,
햇볕이 밴 바다맛은 볼 수가 없었다.

2 thoughts on “바닷가의 굴맛

  1. 배에 저만큼 싣자면 아무리 어부라 하더라도 상당한 노동이었겠네요.
    그렇죠,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굴맛은 저들에게만 허락되는 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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