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풍경

Photo by Kim Dong Won
2010년 3월 10일 경기도 하남의 검단산 자락에 있는 삼성리에서
 

때로 풍경은 얼마나 먼가.
눈이 시리도록 우리들을 사로잡는 풍경들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 종종 너무 멀리 있다.
겨울에 눈이 기다려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눈은 풍경을 바로 우리 곁으로 가져다 놓는다.
집앞에 경기도 퇴촌가는 버스가 있다.
30분에 한 대 정도로 오는 것 같다.
눈이 온 날엔 멀리가지 않아도 된다.
그냥 그 버스를 타고 1시간여 나가면
눈이 데려다놓은 풍경이 있다.

2 thoughts on “눈과 풍경

  1. 저희집쪽에서 보던 것과 반대 방향에서 보이는 검단산 줄기라 흥미롭습니다.
    산밑에 병풍처럼 서 있는 나무들도 볼만 하지만, 맨앞에 삐죽 나와 있는 한 그루가
    풍경에 움직임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 배경은 눈에 덮인 넓은 밭인가요?

    1. 네, 밭이예요. 그것도 아주 상당히 넓은 밭이더라구요. 눈올 때 여기서 산줄기를 타고 검단산 정상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산줄기 찾다가 길을 놓쳐서 그냥 내려와야 했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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