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랄 때는
어항하면 모두 유리로 된 것이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쯤
투명한 플라스틱 어항이 나왔다.
깨지질 않았고
어항에 끈이 달려 있어
물에 들어가지 않고
멀리까지 집어 던질 수 있었다.
구경만했고 사용해본 적은 없다.
춘천에서 좁은 길로 40분 정도 들어가야 하는
강원도의 오지, 품걸리에 갔더니
이제 어항은 그물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지퍼도 달려있어 어항 깊숙이
물고기 먹이를 넣어둘 수 있었다.
예전에는 물고기가 들어가는
입구에 먹이를 붙여두었었다.
품걸리 계곡의 맑은 물속에
그물 어항 셋이 모여있다.
아무래도 올해의 어획 쿼터를 협상 중인가 보다.
2 thoughts on “어항들의 협상”
시냇가에도 봄이 와서 수업 들으러 온 물고기들이 쓰는 필통인 줄 알았습니다.^^
새기 물고기들을 채집하는 데 쓰이는 건가요?
그물이라.. 새끼들은 다 빠져나갈 수가 있겠더라구요. 겨울 동안 버려두어서 먼지가 너무 많이 낀 관계로 그물눈이 잘 안보이지만 작은 물고기는 들락날락 거릴 수가 있어요. 저도 처음 보았는데 괜찮다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