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과 시계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5월 17일 경기도 안양의 학의천에서

다섯 시 19분이구나.
멀리서 시계가 내게
약속 시간이 30분 남았다고 알려주었다.
시계는 어느 시계나
내 약속을 훤히 꿰고 있다.
내가 시계를 보는 순간,
귀신같이 내 약속 시간을 알아낸다.
저네들끼리 내통을 하나 보다.
무서운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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