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그냥 찍는게 아니다.
때로 사진은 사진으로
누군가가 예쁘다는 것을 증명하려 든다.
애엄마가 딸의 사진을 찍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오래 전 사진을 들여다본다.
그녀가 딸의 사진을 찍고
카메라 뒤의 LCD 창으로 딸에게 보여주고 있다.
야, 너무 예쁘지 않냐는 얘기가 막 들려오는 것 같다.
시선은 호의적이지만
딸의 자세엔 미동도 없다.
애가 은근히 도도한 면이 있다.
우리는 들이밀고
딸아이는 절대로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
중학교 들어간 이후로 내내 그렇다.
그래도 우리는 마냥 딸이 예쁘다.
2 thoughts on “너가 이렇게 예뻐”
그리우셨나 봅니다.^^
목에 걸고 있는 건 추억의 아이팟이네요.
아무래도 떨어져 살다보니.. 같이 산다는 게 큰 복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