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회색의 몸 By Kim Dong Won2015년 08월 24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Photo by Kim Dong Won2015년 8월 22일 서울 천호동에서 아파트 계단에 서서 나는 상상했다. 어떤 벌거벗은 회색의 몸을. 사실 그런 것은 없었다. 벽의 구석진 곳을 하나의 꼭지점 삼아 서로 만난 벽면이 있었을 뿐이다. 그 벽에서 은밀한 몸을 뜯어내 내 눈을 유혹한 뒤 상상력을 자극한 것은 카메라였다. 카메라는 내게 속삭였다. 사실을 버려. 그럼 세상에 은밀한 재미가 가득차 있어. 나는 그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2 thoughts on “벌거벗은 회색의 몸”
좌뇌만 아니라 우뇌도 주셨으니까요.^^
몇년째 그곳에 있었는데 이제야 봤네요. ㅋㅋ